대부지도 大阜地圖, 영종지도와 함께 1872년에 제작된 營鎭지도 중 하나이다. 대부도는 서해안에서는 가장 큰 섬이며, 전체가 나즈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에서 대부도라는 이름이 부여되었다. 삼국시대에는 마한에 속하였고, 통일신라시대에는 한주, 고려시대에는 남양도호부, 조선시대에는 남양군에 속하였다. 오래 옹진군의 일부로 있었다가 1994년 안산시에 편입되었다. 官舍 뒤에 솟아 있는 산은 黃金山이며, 표고 166미터가 된다. 선재도를 거쳐 덕적도에 이르는 대부도 서쪽 섬들은 일찍이 18세기부터 서해안 해방의 거점지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 지도에는 대부도의 서남쪽에 산재한 여러 섬들의 소속과 수로상의 거리가 파악되어 있다. 무인도의 경우에는 ‘無人戶’라는 표시가 있다. 특히 선재도와 영흥도 사이가 ‘內洋水路’이며, 영흥도와 소흘도 사이는 異樣船들이 지나간 자리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그러나 내양수로와 연결되는 서남쪽의 楓島와 五排島는 이미 서양 선박들이 정박한 바 있는 곳이라 내양 방어도 긴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영종도와 대부도는 삼남 수로를 통한 서양 선박의 위협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시되었다.
- 규장각한국학연구원 -